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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연구/보안 현장실습인턴 최종 합격 후기

suntall 2023. 6. 25. 03:35

2023 하반기 안랩의 현장실습인턴(연구/보안) 합격 후기를 적게될 줄이야

한달도 채 안된 이야기라 생생한 기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공고 확인

공고가 났을 때 케이쉴드 주니어 프로젝트 막바지라 상당히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팀 내에서도, 외에서도 해당 인턴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갔던 것 같은데 뭐.. 지원했다! 

사실 우리학교는 IPP(학점 인정)에 해당하는 학교가 아니었기 때문에 휴학에 대한 각오도 있어야 했지만 당시에는 그래도 관심 분야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했고, 붙는다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안랩의 현장실습의 경우 6개월간 진행되며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Threat Intelligence Service 직무가 추가되었다. 사실 다크웹 모니터링 때문에 이걸 지원하고 싶었지만 영어라면 파파고에 의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직무를 택했다.

 

우대사항에 python 개발 경험이 있었는데 그래도 인턴 때 의도치 않게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python을 썼던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그나마 내 관심분야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해당 분야를 지원했던 것 같다.

 

서류

1차적으로 서류를 준비해야하는데 특별한 건 없다. 크게 인적사항+자시소개서+포트폴리오 정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2023년 상반기에 지원할까 말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증명사진도 없고 포트폴리오도 노션에 만들어둔게 덜 정리된 상태라 포기했었다. 당시에는 안랩 현장실습이 굉장히 멀게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마감 13분 전에 자소서 쓰는 패기도 보여주며 급하지만 진지하게 지원했다. 진짜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과제 때문에 어느정도 끄적여 둔게 있어서 짧은 시간에도 잘 마무리(?) 하여 낼 수 있었고 포트폴리오는 준비가 미흡했지만 일단 노션을 pdf로 변환해서 냈다.

 

작성 항목은

1. 기본 정보

2. 학력 및 연구

3. 어학/자격/기타

4. 자기소개서

5. 포트폴리오, 직장 경력, 경력기술서 등등

(기억 안나서 다른 후기 참고함)

이 정도 되는데 학력 및 연구는 아마 학부연구생으로 해둔게 하나 있어서 그거 넣었을 것 같고

어학/자격/기타는 없어서 안 넣었다.

자기소개서는 앞에 쓴 대로 어떻게 잘 해서 13분 내로 썼고

포트폴리오는 노션 pdf로 변환해서 냈고, 직장은 아마 인턴 경험을 썼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면접도 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에서 질문하신 느낌이라 이 부분을 제대로 알고 있는게 중요한 것 같다.

 

포트폴리오의 경우, 앞에서도 계속 노션 그대로 냈다고 했는데 노션에는 정말 인적사항부터 시작해서 대내 활동, 대외활동, 수상 기록, 상관 없는 개발 경험들과.. 세미나 참관, 프로젝트 기타 등등 정말 많이 있다. 

그리고 자소서에는 아마 특정 분야에 대한 지원이 아니다 보니 일반적으로 내가 많이 쓰는 컨셉인 '기획자'로서의 장점 어필 +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에 대한 느낀점 + 지원 동기 정도 적었던 것 같다. 기획자로서의 어필이라 함은 내가 이 분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동안 학교 생활하면서 어떤 태도, 어떤 가치관을 갖고 활동에 임했고 그 결과는 어떤 좋은 결과가 있는지 뭐 이런 이야기를 말한다.  

 

면접

면접은 정말 할 말이 많은게 밤을 새고 가느라, 단정한 니트에 청바지를 입고 갔다. 물론 메일로 정장 안 입어도 된다 이런 뉘앙스의 글이 있긴 했지만 나 빼고 다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슬랙스를 입고 오셔서 아.. 큰일났네 싶었던 기억이 있다. (IT 기업이라 다행인건가). 면접을 아는 분과 봤는데 서로의 밑바닥을 봐도 못본척 하자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ㅋㅋ 민망해라

그렇게 대기실에서 할 일 조금 하다가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불러서 시간 맞춰 면접을 보러 갔다.

내가 생각한 게 맞다면 최소 4명정도 면접을 보러 온 것 같다. 다른 분과 함께 들어갔고, 2분의 면접관이 계셨다. 해당 부서에서 나오신 분이었다.(실제로 같이 일하게 될 분들)

 

처음은 당연히 자기소개였고, 자기소개에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물어보셨다.

나같은 경우에는 기업면접(인턴)을 볼 때 하는 버릇이 있는데, 아무래도 자기소개서에 내가 했던 이력들을 다 넣지 못하다 보니 질문이 들어올 때 최대한 경험을 살려 얘기한다. 예를 들면 이번에는 파이썬 개발을 물어보셨을 때 인턴에서 했던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을 얘기했던 것처럼 경험 위주로 어필을 하려고 한다.(근데 다른 면접 특히 교육 면접에서는 칼같이 자르신다.)

그렇다 보니 그와 관련해서 꼬리 질문이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이건 팁 아닌 팁인데 나는 면접 준비를 완벽히 준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기소개라던지, 내가 자기소개서에 썼던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체크하며 예상 질문을 뽑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그런 과정은 없다. 오히려 그런 문장들을 하나하나 작성하고, 외우고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가 되고 사실 당일에 가면 다 키워드만 기억나고,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를 붙이게 된다. 그래서 웬만하면 자기소개는 키워드 혹은 컨셉만 정해서 가고, 나머지 플젝은 어차피 내가 한 거니까 그냥 간다. 오히려 그때 받는 질문들에 즉흥적으로 대답을 함으로써 내가 어느정도까지 전달을 할 수 있는지 체크를 할 수도 있고, 또 덧붙이 내용이 생각나면 추가로 덧붙이기도 해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기술질문이라 하기는 뭐하지만 파이썬 관련 질문, AWS 관련 질문이 나왔다. 클라우는 어느 기업 인턴 면접을 가든 다 물어보는데 나는 졸업 프로젝트를 AWS EC2를 써서 해서 어느 정도 사용 경험이 있는 편이라 이에 대해서 경험 위주로 설명 드리는 편이다. 다만, 이거만 써봐서 다른 건 모른다는 건데 보안 인턴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보안 쪽은 다 AWS와 같은 클라우드를 쓰니까 경험을 해보시거나 관련해서 지식이 있으시면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실제로 EC2 외의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을 제대로 못했어서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꾸역꾸역 제가 생각하기로는 ~인 것 같다 라며 답변을 하긴 했는데 진짜 너무 쉬운 거라 .. 공부해야지.

 

최종합격

짠 최종합격

 

 

 

마치며.

사실 안랩 인턴 합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보보안에 관심을 갖게 된 후로 꼭 한번쯤은 일해보고 싶은 회사여서 그때도, 지금도 너무 행복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하는 바람에 좋은 기회를 놓쳤다. 내 선택에 후회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국에서 고작 몇명 뽑는 거고, 체험형 인턴이어도 합격이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뜻깊은 경험이었고, 결과에 대한 뿌듯함도 있다. 아쉽게도 내 최종적인 꿈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한학기만 더 여유가 있었어도 인턴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까워 죽겠네 진짜. 아아악

서류부터 면접까지 너무 뜻깊은 경험이었고, 이번 달에 과제 때문에 유독 면접을 여기저기 많이 봤는데 (아직까지) 면접에서 떨어져본 적이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질문이 들어올 때 경험 위주로 설명하고, 계속 엮어서 풀어내려고 하는 노력이 있지 않아서 일까.. 또, 모르더라도 최대한 내가 아는 지식을 활용해서 짐작하건데 ~이고, ~니까 ~아닐까요 하는 용기 덕분이지 않을까 한다. 

결과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했기에 입사 포기를 택하게 되었지만 내 관심분야와 관련해서는 언젠가 안랩에 꼭 취직하여 일을 하고 싶다. 아쉽게도 마지막 학기만 남았기에 단순 경험보다는 제대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을 선택했지만 만약 내가 관심있는 직무였다면 인턴을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며칠 갈 것 같다. (한달이면 맥북도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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